내 아이들이 보고 싶다.
내일부터 이번주 1박 2일의 웍샵이 2건이나 있다.
일정을 위해 빨리 자야하는데
오전에 낮잠을 자서인지 잠이오질 않아
이 새벽
아이들이 보고 싶어
아이들이 없는 빈방에 불을 켰다.
흔적들을 볼까......하고 둘러보는데
책장에 나란이
앉아 있는 송이몽이, 꼬모라고 이름 붙여진
내 아이들의 인형들이 보인다.
언제 책장에 저리 나란히 앉혀 놓았을까? ㅋㅋㅋㅋ
어릴때는 지질히도 싸우더니
지금은 무시로 영통(영상통화)과 문자로 자매애를 나눈다.
비록 인형이지만 다정스레 어깨동무하고 있는 모양새가 보기 좋다.
할수만있다면 저 인형들 표정도 바꾸고 싶지만. ^^
큰 아이는 지난주에 끝났고
둘째 아이는 이번주에 시험이다.
각자 엇갈린 시험 일정으로
서로들 만나지 못한 그리움에
눈사람 인형과 루돌프 인형, 따뜻한 보온신발을 사들고
지난 금욜저녁 야자하고 있는 동생 교실로
시험 끝난자의 여유로움으로 찾아간 큰 아이.
야자하고 있으니 방해하지 말자는 내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공부하느라 지쳐 있으니까 기분전환시켜야 한다며
동생이 좋아하는 인형을 고른 아이는
성큼성큼 4층 건물에 오른다.
본관 가운데 층마다 자리잡은 교무실엔 당직교사의 모습이 보이고
아이는 어느새 동생과 동생친구까지 데리고 내려온다.
그 길에 아이들을 태우고
근처 대형마트에 가서 간식과 베프(best firend)의 인형까지 하나 고르고
학교로 태워다 줬다.
선생님한테 걸리면 어떡할거냐는 내 염려에
뒷자리에 앉은 녀석들은
교내에 있는 교사들의 성향에 따라
걸렸을때의 상황에 대해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깜찍한 것들!
엄마도 공범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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