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청록의 밤하늘
이세상멋진마녀
2016. 5. 1. 22:52
뉴에이지 음악가 카르메시
인도악기들과 일렉트릭의 조화.
성능 좋은 헤드셋을 쓰고.
피부로 음악을 들으며
온 몸이 살랑살랑 날리는 봄바람이 되고
바람이 머문 나뭇잎결이 되고
나무밑둥 뿌리에 슬며시 끼어있는
여린 풀이 되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 새의 날개깃 속
공기가 되고.........
나는 밀림의 모든 나무가 되어 같은
바람의 리듬. 흔들림으로 강제공명된다.
나무다.
내가 나무고
나무는 모든 곳에 있고
한결같이 기다린다.
바람이 오가고
새가 둥지를 틀고
다람쥐가 음식을 먹고
개미가 잠을 자고
청록의 밤하늘 달이 쉬어 가고
딱 그만큼의 울림이 있는 우주의 소리가
달이 내리는 빛과 눈물 속으로
고요히 진동한다.
슬픔이 올라온다.
그리움이 진해지니
나무가 된다.
숲이 된다.
산이 된다.
나는 모든 곳에 있고
한결같이 생명들의 삶과 죽음을
목격하며 그 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