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살다,사랑그리고마무리
깊이 생각해 봄
이세상멋진마녀
2010. 12. 25. 08:12
휴일이면서 도서관도 휴무라 모처럼 내 몸을 편한 상태로 두어 본다.
오후에 만나 주기로 한 선물인 책들에 편지글도 넣었고.
새벽부터 설쳐대며 연신 커피를 마시며 일년동안 기록한 독서록을 들쳐 본다.
독서록을 넘기다 포스트 잇에 기록으로 남겨져 있는
미륵반가사유상과 자비경의 한 대목이 유독 눈길을 끌어
내내 깊이 생각해 보고 있다.
한편으론 자투리 시간에 책을 놓지 않았고,
또한 간단한 기록이라도 남긴 나를 격려한다.
대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고
달이 연못에 들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네.
그 사물의 아름다움이 거리낌이 없을 때 감동을 받는다.
아름다움에는 거리낌 없는 무애의 미가 필요하다.
-미륵반가사유상 중-
사물에 통달한 사람이 평화로운 경지에 이르러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유능하고 정직하고 말씨는 상냥하고 부드러우며
잘난 체하지 말아야 한다.
만족할 줄 알고 많은 것을 구하지 않고
잡일을 줄이고 생활을 간소하게 한다.
모든 감각이 안정되고 지혜로워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중략.....
-자비경 중-
철이 들면서 다독보다는 정독을 지향하는 내 지론상
누구의 글이든 객관적으로만 읽고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은
내 자신의 삶을 그 거울에 비춰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것은 글을 통해
글쓴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며,
곧
나를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