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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뽑기

[음악] 쓸쓸함(인투 더 와일드)

 

 

 

 

소시적 친구가 녹음해서 내게 줬던 테이프에 담겨 있던 음악이였다.

테잎은 버렸는데 아직도 수록곡들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ㅠㅠ

 

그중 유일한 아바의 노래였던 이곡이 갑자기 듣고 싶어졌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그 친구가

남겨준 음악들이 내게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 듯..........

 

진정한 승자란 누구일까?

 

더 많이 사랑한 사람?

 

더 오래 살아남아 있는 사람?

 

더 많이 사랑하면서 오래 오래 살아 있는 사람이겠지?

 

 

그런데 늬가 나를 더 사랑하고

내가 더 오래 살고 있으니.................

 

어쩌면

진정한 승자도 패자도 없고

그것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수도..........ㅎ

 

 

 

 

어제 하루

깊은밤까지 영화 네편을 보았다.

인투 더 와일드, 트루맨쇼, 엑셉티드, 맘마미아.

  

계획되었던 모든 약속들이 파기되면서

무척 힘든 하루였다.

 

생각지도 않았던 부위들이 통증으로 다가온다.

왼쪽 어깨와 무릎, 두통에 치통까지.

눈은 혹사하지 말아야 했는데........

 

배는 고픈데 입맛은 없고.. 너무 무기력해서 한시간 동안 누워있는데

'11월은 인디언들이 산책하기 좋은 달이래요'라는 문자가 들어온다.

기차를 타고 순천을 갈까?하다가 컨디션이 좋지않아

9시에 터덜터덜 입던채로 책 한권 끼고 도서관에 갔다.

잡념으로 같은 줄을 몇번이고 읽는데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눈물만 흐른다.

너무 짜증이 나서

어딘가에 분노를 쏟아야 했는데 마땅히...........

마음속에 분노나 폭동 그 이상의 것이 다가오고 있었다.

  

난 실행 없이

입으로만 하는 것엔 너무도 지쳐있는 사람이다.

 

마음을 다잡고 2시까지 있다가

인근 저수지 드라이브를 하고 돌아와 6시부터

영화를 보았다.

숀펜이 감독한 '인투 더 와일드'란 영화가 문득 생각났다. 숀펜이란 사람의 선입견이 있어선지

영화에서는 '지옥의 묵시록', '아이 엠 샘', '미스틱 리버'를 통합한 분위기.........복잡한 가정 불화속에서 바르게 자란(?) 주인공이 결국 사회를 떠나 야생에서 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인데 죽어가면서 남긴 글은

"행복은 나눌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혼자서만 아끼며 드물게 보는 영화다. 어쩌면 실화를 다룬 영화라서 더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는지도.........

특히 맑게 정제된 음악 또한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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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에 들어온 녀석들..

혼자 외롭게 있는 엄마가 안스러웠는지 옆에 앉아서 자기들은 극장에서 본 맘마미아를 같이 본다.

그리고는 둘째가

지워진 피아니스트를 다시 다운받아 놓고

'엄마! 내일 나랑 같이 보자!'하며 사라진다.... 

 

 

 

 

 The Winner Takes It All 

 

I don't wanna talk
About the things we've gone through
Though it's hurting me
Now it's history
I've played all my cards
And that's what you've done too
Nothing more to say
No more ace to play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standing small
Beside the victory
That's her destiny

I was in your arms
Thinking I belonged there
I figured it made sense
Building me a fence
Building me a home
Thinking I'd be strong there
But I was a fool
Playing by the rules

The gods may throw a dice
Their minds as cold as ice
And someone way down here
Loses someone dear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has to fall
It's simple and it's plain
Why should I complain.

But tell me does she kiss
Like I used to kiss you?
Does it feel the same
When she calls your name?
Somewhere deep inside
You must know I miss you
But what can I say
Rules must be obeyed

The judges will decide
The likes of me abide
Spectators of the show
Always staying low
The game is on again
A lover or a friend
A big thing or a small
The winner takes it all

I don't wanna talk
If it makes you feel sad
And I understand
You've come to shake my hand
I apologize
If it makes you feel bad
Seeing me so tense
No self-confidence
But you see
The winner takes it all
The winner takes i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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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

 나에게 아픔이었지만 이젠 지난 일이지요


난 나의 카드를 모두 다 썼어요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였어요
더 이상 할말도 없고, 더 이상 내놓을 에이스도 없지요
 

승자가 다 갖는 거에요
패자는 초라하게 서있을 뿐이죠
승리의 옆에서- 그게 그녀의 운명이지요


나는 당신의 품안에 있었어요
난 거기에 속해 있다고 생각했죠.

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울타리를 만들고 집을 만들며

그안에서 나는 강해질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내가 바보였어요
게임은 규칙대로 움직이는 것을


신들은 주사위를 던지지요

그들의 마음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그리고 여기 땅위의 누군가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게 되지요


승자가 다 가지는 거에요

패자는 몰락해야하는 것
그저 간단하고 명백한 거죠
내가 왜 불평을 해야겠어요

 

하지만 그녀의 키스가 어떤지 말해주세요.

그녀도 내가 했던 것처럼 당신에게 입맞추나요.
그녀가 당신이름을 부를때. 그 느낌도 똑같은가요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서

당신은 내가 당신을 그리워함을 알고있지않나요

하지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규칙은 지켜져야 하는 것을.

심판들은 결정을 내릴 겁니다

나같은 사람들은 그걸 받아들일 뿐
구경꾼들은 항상 숨죽여 보기만 합니다


게임은 다시 시작됩니다

연인이든 친구든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승자가 모두 갖게 되어있는 걸요
 

난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그게 당신을 슬프게 한다면
그리고 난 이해해요.
당신은 나와 악수를 하려고 온거라는 것을요.


당신을 기분 나쁘게 만들었다면 사과드려요
아무 자신감 없이 이렇게 굳어있는 내가.
 
하지만 당신도 알지요

승자가 모든 걸 갖는다는 것을

승자가 모든 걸 갖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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